빚을 지지 않는 비결

" 우리 부부는 빚을 지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이요? 모두 대학을 졸업했고, 각각 자립했어요." 

그들은 현재 살고 있는 4억 5천만원짜리 집과 세를 주고 있는 3억 2천5백만원짜리 집, 두채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두채 모두 담보 대출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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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짐의 기업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된 금액은 6억 천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 수의 개인 퇴직연금 계좌 두곳에는 총 7200만원이 적립돼 있었습니다.  게다가 1억 6천만원짜리 지방채와 6250만원의 현금이 있는 은행계좌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분가능한 자산을 살펴보니 지급이 완료된 보트 한대와 세대의 차까지 포함하면 그들의 총자산은 무려 20억원에 달했습니다. 

그들은 어떤 기준으로 보든 '부자'였습니다. 투자로 인해 이자와 배당수익을 꾸준히 받고 있는 데다 세를 준 집에서 연간 2600만 원의 임대료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짐은 이미 연금 수급 자격을 갖춰놓았고 수는 미용사 일이 마음에 들어 60살까지 계속 일할 계획이었습니다. 

매킨타이어 부부는 부자처럼 보이지도 아주 특별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해 보였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며 어리둥절하면서도 묘하게 끌렸습니다. 저도 나름 돈을 잘 버는 편에 속했으나, 월급날을 기다리며 근근히 살아가는 건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저축할 수 있는 돈을 남기기 위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앞서 나가기는커녕 자꾸 뒤처지는 듯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명색이 남들에게 투자법을 가르치는  전문가인데 내문제를 이렇게 관리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소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매킨타이어 부부는 이미 부자가 되었고 저는 오히려 빚이 쌓여만 가는 신세였습니다. 

분명히 그들은 뭔가를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배워야할 돈관리법을 말입니다. 저는 물었습니다. "이 중에서 상속받으신 재산이 있나요?" 

그들은 머리를 휘휘 저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받은 유일한 유산은 '지식'뿐이었어요. 우리부모님은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몇가지 상식을 가르쳐 주셨고 그대로 따랐을 뿐입니다. 

애초에 상담을 하러 찾아온 사람은 매킨타이어 부부였으나 이제는 제가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셈이 되었습니다. 

참 재밌고 통쾌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지식의 실천'만으로 전문가보다 더 부자가 되어 있는 모습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왜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이런 재테크방법에 동의하고 필요성을 느끼지만 이게 행동으로 옮기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이것을 실제로 실천으로 옮긴 그들의 행동력에 박수를 보냅니다.